뉴진스 반박, 전세계 슬랭 다 알아야 하나?

2022-08-27     박현택 기자
사진제공

[CBC뉴스] 그룹 뉴진스가 '쿠키(Cookie)' 가사 선정성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트리플 타이틀곡 중 ‘쿠키’의 가사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예기치 못하게 의도가 곡해되는 상황으로 불편함을 느끼시거나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우선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쿠키’는 ‘CD를 굽다=쿠키를 굽다’ 아이디어에 착안해 걸그룹 신(scene)에서 흔히 시도되지 않았던 비트를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 자체를 상징한다”며 “‘쿠키’는 곡 자체를 주식이 아닌 디저트로 표현하는 겸손함을 보여주지만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어도어는 제작 기간 내내 ‘쿠키’ 가사에 대한 어떤 의구심도 없었다. ‘건강함’과 ‘새로움’이라는 우리의 기획의도가 너무나도 선명했기 때문이다. 가늠할 수 없는 전 세계의 슬랭은 모두가 알고 익혀야 하는 표준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수의 영문학 박사, 통/번역 전문가, 네이티브 스피커 및 일반 외국인들에게 확인했으나 ‘통상 쓰이는 개념이 아니다’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그런 의미가 있는지 몰라 찾아보았다’는 의견들도 있었다”며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번역을 해석함에 있어 100% 단정 지어 확신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라는 것이다. 특히 ‘쿠키는 흔히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적 슬랭이 아니기 때문에 단어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 경험과 슬랭에 대한 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단수 ‘Cookie’를 표현하는 사례들은 흔하기 때문에 단수·복수의 문제는 무의미한 논쟁이며, 악의적 해석을 굳이 적용하거나, 일부 집단에서 사용되는 슬랭을 끼워 맞출 경우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100% 이런 의미다’라고 단정짓진 못한다는 의견 또한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쿠키’ 작사가 2명은 한국 국적, 스웨덴 국적으로 영어가 모국어인 30대 여성들이다. 번역가는 한국 국적으로 영어와 한국어가 모국어인 바이링구얼(2가지 언어 구사) 여성이다. 제작 의도가 선명했고, 여타 불순한 여지를 의심하지 못했던 탓에 모두 해당 논란에 대해 아연실색했다”고 전했다.

또한 “노려서 얻을 것이 있어야 노림수의 의미가 생긴다. 얻을 것이 무엇이기에 노렸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인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연령대가 어린 팀에 발생한 노이즈는 어떤 면에서도 달갑지 않다. 불필요한 의혹을 노린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으며 모두의 의욕을 떨어뜨려 마음만 고단하게 할 뿐”이라며 “말씀드린 맥락과 의도, 그리고 저희의 진심을 근거로 이제 불필요한 의심은 말끔히 걷어주시고 공들여 준비한 저희 콘텐츠의 ‘선의’를 마음 편히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뉴진스는 'Cookie'라는 곡의 제목과 가사에 수없이 사용된 '쿠키'라는 단어가 영어권 국가에서는 여성의 생식기, 매력적인 여성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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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현택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