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돈삭제’ 안 당하기…코인 투자 생존법은?

2022-09-09     권오성 기자
암호화폐

[CBC뉴스] “코인 투자하기 참 힘드네요. 점점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하소연하듯 털어놨다. 

최근 ‘돈삭제’라는 말이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돈을 넣기만 하면 돈이 불어난다는 뜻의 ‘돈복사’라는 단어가 유행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최근에는 돈을 넣으면 삭제가 된다는 느낌을 받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듯하다.

가상자산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지 5년 정도 됐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특성상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평도 있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변화할수록 코인 시장은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최근 코인 시장은 월가 동향과 ‘커플링’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투자에 있어서 미국 주식시장 시황은 이제 변수라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활성화되던 무렵에는 나스닥 지수와 큰 유사성을 갖지 않던 코인 그래프가 최근에는 ‘동기화’ 된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떨어질 때 함께 떨어진다’는 등식이 성립된 듯하다.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상승)’과 러시아발 에너지 사태 등 글로벌 재테크 시장에 악재가 터지며 세계 증시가 휘청였고, 코인 생태계 또한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야말로 폭풍 같은 하락세에 일부 투자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다.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제하더라도 코인 생태계는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유망한 기술’을 뛰어넘어 점점 삶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현재 금융,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적용 분야는 점점 확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같은 특성상 ‘코인이 투자가치로서도 다시 활약할 날이 오지 않겠는가’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즉, ‘투자 상황이 어렵다’는 부분과 ‘블록체인이 미래 지향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현시점 투자에 ‘어떻게 접근해야하는가’가 사실상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코인 투자 생존법’ 관련 콘텐츠를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투자에 반드시 ‘기준’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투자 업계에서도 여전히 어려운 시장 분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의 ‘스탠다드’를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즉,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생존의 전략이라는 것이다. 

“위험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이 했던 말이다. 이는 적어도 본인이 투자하는 곳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면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자신의 투자에 대한 인지와 돈을 잃지 않기 위한 철저한 공부가 뒷받침 되어야할 때다. 결국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기 때문이다.

권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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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