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운완'과 'M2E' 그리고 'Own'

2022-10-13     권오성 기자
자료사진=본

[CBC뉴스] 오운완은 “오늘 운동을 완료했다”의 줄임말로 SNS상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운동 인증 ‘의식’이다.

최근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M2E(Move to Earn)’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 여기서 오운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움직이면 돈이 된다’는 것과 ‘운동 완료’라는 행위는 묘하게도 일치하는 요소가 있다. 두 행위의 교집합은 에두르고 에둘러도 피해갈 수 없다.

M2E는 국내에서 현재 매우 뜨거운 신개념 운동 보상 프로젝트이다. 운동이나 걷기, 뛰기가 돈이 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모인 사업체가 큰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을 정도다. 대표적인 서비스 운영사는 슈퍼워크(SUPERWALK), 스테픈(STEPN) 등이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운동화 형태의 NFT(Non Fungible Token)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운동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보상을 획득하는 ‘P2E(Play to Earn)’에 비하면 M2E는 다소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소유(Own)’의 개념을 먼저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슈즈 NFT를 통해 웹3.0의 핵심개념인 소유를 선점한 것이다.

오운완 행렬, M2E 촉진제 되나?

SNS 상에서 ‘오운완’ 해시태그가 눈에 띄는 것과 M2E 활성화는 무관치 않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향후 오운완을 SNS에 업로드하는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 M2E 유저들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 같다.

기자는 오운완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 현시점에서 M2E가 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살펴본 바처럼 오운완과 M2E는 궤를 같이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두 영역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보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M2E는 토큰, 오운완의 경우 건강이 각각의 보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점에서 두 흐름이 만났을 때 업계에 유의미할 시너지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NFT 여전히 갈길 요원하지만, 생태계 관심은 여전

M2E가 NFT를 통해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한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나, 아직까지 NFT생태계는 갈 길이 요원하다는 점이 현시점 이슈라고 할 수 있겠다. ‘NFT가 여전히 이뤄야할 것들이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NFT 시장은 아직 스타트업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업계 내에서 적극적인 의사를 피력해야 활성화가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NFT에 ‘진심’인 듯 하다. 두나무의 창업자인 송치형 회장은 최근 “업비트 NFT는 최근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컬렉션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NFT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의 이같은 움직임은 향후 관련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지를 지닌다고 여겨진다.

주의 점은 있다. 낙관은 불허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관련 법안이 미비하며 제도화 등 숙제가 산적하다. 그야말로 갈길이 멀어보인다. 슈즈 관련 코인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꽃길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모든 ‘사업’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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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