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잊지 못할 '그놈 목소리'
[CBC뉴스] 18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너를 사랑해' 스페셜 '여전히 그 곳엔, 우쭈쭈' 편이 방송된다.
■ 당신 곁의 ‘우쭈쭈’
여전히, 어디에선가 ‘우쭈쭈’가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너를 하늘만큼 사랑한다”며 “가슴 사진과 성기 사진을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어쩌면 어느 아이는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일지도 모른다. 당신 옆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그 사람이 ‘우쭈쭈’일 수 있고, 함께 저녁을 먹고 있는 나의 아이가 ‘13살 민서’일 수 있는게 현실이다. 끔찍하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재 우리의 상황이다.
■ “20년 동안 아이들만 욕했어요. 니들이 조심해야지”
촬영 현장을 함께한 조진경 대표(십대여성인권센터)는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이들만 욕했다고 말했다. ‘너희들이 조심해야지, 그런 거 하지 말랬잖아, 요새 애들이 문제야’, 그러는 동안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랜덤채팅과 오픈채팅, SNS가 아이들의 삶에서 끔찍한 범죄를 일으키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 아이들에 대한 성욕도 성적 취향이라며, 표현의 자유라며 ‘그놈 목소리’를 못들은 척 했다. 이 범죄 앞에서 아이를 탓하는 건 너무나 쉽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른들의 이기심일 지도 모른다.
■헛된 외침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취재에 사용한 휴대폰들은 계속 울리고 있다. 안녕? 몇 살이야?, 너 정말 예쁘다, 사랑해, 만날까? 방송은 끝났다. 하지만 우리의 분노가, 걱정과 후회, 미래를 위한 고민이 멈추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현실을 모두 담기에는 너무나 짧았던 방송이 그래도 헛된 외침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돌이켜보려고 한다.
18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여전히 그 곳엔, 우쭈쭈>편에서, 한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너를 사랑해 1, 2'를 취재기자의 목소리와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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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