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우리밀 내년 생산추정량 5.4만톤…정부수매 2만톤·민간수요 2.2만톤”

2022-10-21     심우일 기자
위성곤

[CBC뉴스] 정부가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해 밀 자급 목표를 대폭 높이면서 농가들이 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연간 밀 수요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정부의 비축 계획은 생산 증가분을 충분히 수용할 수준이 되지 않아 추가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내년부터 84년 정부의 밀수매 중단이후 역대 최대생산량이 예상되면서 재고대란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밀 비축량을 지난해 8,401톤에서 올해 1만6561톤, 2025년 3만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수립한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을 통해 0.8% 수준인 밀의 자급률을 2025년 5%(3만ha 재배, 12만톤 생산)까지 높이고, 2027년 7.5%, 2030년 1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생산량 확대를 위해 올해 밀 전문 생산단지를 현재 51곳(7000㏊)에서 연내 55곳(1만㏊)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더해 지난 9월 윤석열 정부에서 밀 자급 목표치를 기존 목표인 2027년 7.5%에서 7.9%로 상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부의 밀 자급률 확대 정책에 따라 밀 농가들은 생산을 확대에 나섰지만 정부의 수매와 민간 소비 대책 턱 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우리밀 민간단체가 자체 조사해 농식품부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내년 밀 생산량은 5만4,454톤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정부의 2023년도 예산상 밀 비축량은 2만톤이고, 민간소비량은 2만2000톤으로 1만2000톤 가량의 수요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내용에 따르면 밀 생산자들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7년과 2018년에도 과잉 재고에 따른 밀값 폭락으로 고통을 겪었었다고 한다. 

위 의원은 "밀 생산량 증가는 식량자급률 확대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또 “정부가 책임지고 농가가 생산한 밀을 추가로 비축하거나 소비확대를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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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