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디지털 자산 사업 ‘시동’…新 생태계 태동 하나

[본지 취재] “하락 추세이나, 고객들의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 “증권형 토큰(STO)의 도입으로 증권사가 취급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 확장” 금융사와 블록체인 업계의 ‘맞손’ 주목

2022-11-02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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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디지털 자산 사업을 본격화 한다.

KB금융그룹은 2일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Wavebridge)와 손잡았다고 밝혔다. 양사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인 시장은 ‘크립토 윈터’라고 불릴 정도로 투자 심리가 얼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금융의 가상자산을 향한 관심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미래 기술의 특성상 향후 기존 산업들과 발휘될 시너지는 감히 예측하기 힘들다. 

특히 글로벌 코인 생태계에서 가상자산이 가상의 지위를 넘어 ‘자산’으로 인정받아 가는 과정중이기 때문에, 이번 금융사와 블록체인 업계의 ‘맞손’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측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뀌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측 관계자는 본지에 “향후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화가 진행되고 고객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들이 강화됨에 따라 디지털자산 시장이 점차 성숙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금융회사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STO(증권형 토큰)의 경우, 가장 먼저 규제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디지털자산 시장이 하락 추세이나, 고객들의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고, 해외의 경우에도 제도화의 진행과 함께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국내의 경우도 금융회사의 디지털자산시장 진출이 점차 확대되는 등 해외와 사정이 다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피력했다.

KB금융그룹, 디지털자산과 시너지 기대

KB금융지주

CBC뉴스는 KB금융 측에 “향후 디지털자산을 통해 기존 사업영역과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나?”라고 질의했다.

KB금융 측 관계자는 “STO는 토큰화된 증권이라는 점에서 기존 증권사의 사업영역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영역이며, STO의 도입으로 인해 증권사가 취급할 수 있는 자산의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례를 보면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자산사업은 기존 금융사의 자산관리 영역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객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거나 변동성을 관리하는 측면에서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웨이브릿지와의 MOU도 의의를 가진다. 향후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개발 등에 대해서도 규제 변화를 모니터링하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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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