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향한 이유 있는 관심…송치형 두나무 회장 ‘캐시카우’ 트렌드 읽기

[본지 취재] 송치형 회장, ‘미래 먹거리’로 엔터와 시너지 찾아 “두나무, Web3 시대 맞이하기 위한 준비 분주”

2023-02-22     권오성 기자
송치형

[CBC뉴스] 두나무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의 엔터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은 유관성에 대한 질의를 유발시킬 수 있지만 'IP(Intellectual Property)' 사업이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고 있음을 고려하면 낯설지만은 않은 분위기다. 

'K-POP', 'K-드라마' 등 뜨거워진 한류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새로운 캐시카우 트렌드에 대한 '탐구(探究)'라고 할 수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와 함께 합작 법인 ‘레벨스’를 설립하며, 엔터 분야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레벨스는 NFT 플랫폼인 모먼티카를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실 엔터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은 과거부터 늘 뜨거웠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1986년 당시 애니메이션 회사였던 픽사를 인수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37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식지 않는 키워드 중 하나다. 

스티브 잡스는 연예 산업을 통해 자금력을 확보하고 오늘날 애플 신화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CES2023, ‘ENTERTAINMENT & CONTENT’ 주목

올해 초 열린 CES2023에서는 ‘ENTERTAINMENT & CONTENT’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웹3 시대’나 ‘첨단 세상’ 속에서 엔터라는 키워드가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다. 

또,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산업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

향후 거시적인 환경 속에서 엔터와 IT의 결합은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연예 관련 비즈니스는 빅 유닛들의 거대한 승부처가 될 확률이 높다.

이런 가운데 두나무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컨트롤타워’로서 송치형 회장의 트렌드를 읽는 과정이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같은 추세는 ‘미래 먹거리’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레벨스는 하이브 아티스트의 IP와 NFT를 결합해 팬덤 기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엔 NFT 형태의 디지털 카드 ‘테이크’를 운영하는 자체 플랫폼 ‘모먼티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테이크는 아티스트의 매 순간을 담은 NFT라는 설명이다. 

테이크 소유권은 저탄소 기술로 블록체인에 기록되며 보유자는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인증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컬렉트 보드’가 사용자의 만족을 이끌어내면서 모먼티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송치형 회장 “역량 결합해 좋은 서비스 준비 중”

한편 송치형 회장은 지난해 UDC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높은 퀄리티의 K-POP 아티스트 IP들과 두나무가 가진 블록체인 및 UI/UX 역량을 결합하여 좋은 서비스를 준비 중”라고 밝힌 바 있다.

즉, 송회장의 이같은 관심은 기존 사업과 교집합을 넓히기 위한 큰그림이 내포돼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두나무는 Web3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두나무가 엔터와의 연계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창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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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