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3.50%로 ‘동결’…이창용 총재 “인상 기조 끝났다는 의미는 아냐”

2023-02-23     권오성 기자
이창용

[CBC뉴스] 23일 한국은행이 연 3.5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연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 회의 때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해 오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아울러 금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어 “지난해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하여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지만 그 이전 시기에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 오던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금일 결정은 이러한 과거로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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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ko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