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쌤과 함께' 역대급 저성장 중국, '피크 차이나론' 급부상...이현태 교수

2023-09-24     박은철 기자

[박은철 기자]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최근에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5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무 불이행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 팬데믹 봉쇄가 끝나고 ‘리오프닝(Re-Opening)’이 되면 중국 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깨진 것. 이러한 침체 상황이 계속되자 이제 중국 경제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개혁 개방 이후 쉼 없이 질주하던 중국 경제는 어떤 이유로 불황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24일 방송되는 <이슈 PICK 쌤과 함께>는 이현태 교수(인천대학교 중어중국학과)를 초대해 ’피크 차이나론‘이 떠오르게 된 배경과 이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현태 교수는 취업난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중국 청년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지난 8월, 졸업 시즌에 중국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퍼포먼스인 ’탕핑‘은 중국어로 ’드러눕다‘라는 뜻으로, 청년들이 졸업과 동시에 실업하며 드러눕게 된다는 씁쓸한 현실을 반영한 퍼포먼스이다. 

지난 6월, 중국 청년 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국에 비해서도 3배를 뛰어넘는 수치이다. 지난 2월 산둥성의 한 국유기업에서는 천 명을 모집하는데 무려 10만 명의 인원이 몰렸다고 한다. 심지어 중국의 최고 명문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세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중국 경제의 현 상황이 도대체 얼마나 심각한 걸까? 이 교수는 한 나라의 경제를 설명할 때 주로 언급하는 소비, 투자, 수출 지표를 예로 들며 중국의 세 가지 지표가 모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이들의 소득이 줄어들었고, 부동산과 주식시장까지 침체되면서 재산이 감소하여 소비가 정체되었던 것. 이러한 소비 위축은 기업의 생산, 투자와도 직결되었다. 여기에 좀 더 구조적인 요인으로는, 시진핑 정부에서는 ’공동부유‘ 정책을 펼치며 민간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민간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하락하게 되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교수는 줄어든 부동산 투자가 경제 전체의 투자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강연을 이어갔다. 부동산은 중국 GDP의 25%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인데, 최근 부동산 거래량과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혁 개방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같이 성장했던 부동산 산업이 침체 상황을 맞고 있는 것. 급기야는 자금난 때문에 건물들이 지어지다 말고 방치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중국 경제 4분의 1에 해당하는 부동산 침체가 기업 도산과 지방정부 부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수십 년간 고속 성장해온 중국 경제가 왜 저성장에 빠지게 된 걸까? 이 교수는 대외적 요인으로는 미국의 견제로 인해 첨단 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중국의 첨단 산업 기술 개발을 견제하고 있고 이는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내부적 요인으로는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정부의 지나친 민간 부문 압박을 꼽았다. 

’피크‘ 단계에 다다른 중국 경제의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 ’피크차이나‘론의 정확한 실체는 무엇일까? 이 교수는 이 질문에 대해, 어느 때보다 중국 시장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인천대학교 중어중국학과 이현태 교수와 함께하는 ’피크 차이나‘론의 원인과 우리 경제에 미치게 될 파장까지 <이슈픽 쌤과 함께> ‘피크 차이나, 세계의 공장에 무슨 일이 생겼나’ 편은 9월 24일(일) 오후 7시 10분 KBS 1TV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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