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제주 비양도, 광활한 바다 '잊지 못할 감동'
[박은철 기자] 타원형의 본섬과 여러 유인도에 368개의 오름을 품고 있는 ‘오름의 왕국’, 제주도. 소규모의 화산폭발로 생성된 작은 화산체인 오름은 저마다 만들어진 과정도, 크기도, 생김도 달라 독특한 매력을 품고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오름이라 할 수 있는 비양도는 천년의 시간을 간직하여 ‘살아있는 화산 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 가을을 맞이하는 제주도의 오름과 비양도로 오름 사진작가 최경진, 프로 스윙 댄서 이해인 부부가 여정을 떠난다.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의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형성된 숲, 곶자왈.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곶자왈은 한라산을 기준으로 동서로 길게 이어진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해안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600종 이상의 다양한 식생이 자라나며 독특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싱그럽고 맑은 향기가 가득한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 들어서니 걸음마다 생명의 숨결이 느껴지고 울창한 숲의 그늘 사이로 부는 바람에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이어 제주올레길 10코스를 따라 제주에 피어난 오름, 송악산으로 향한다.
올레길의 야트막한 언덕에 올라서니 주변이 탁 트여 한라산과 산방산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에 자리한 형제섬까지 한눈에 펼쳐진다. 모래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길에는 산방산이 웅장하게 솟아있고, 산방산의 기운을 품고 바다로 뻗어 내린 용머리해안이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만들어 낸다.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과 그 아래를 감싸 안은 흰빛 파도, 검은 해변과 찬란한 햇살의 어울림으로 이곳의 풍경은 더없이 완벽하다.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이 손에 잡힐듯한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보여주는 송악산. 해발 104m의 송악산은 낮지만, 드넓은 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산방산, 비단처럼 흘러내리듯 펼쳐진 한라산까지 아름다운 제주의 비경을 담아낸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선선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고 마음의 평화를 주는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니 걸음이 가볍다. 송악산 정상에 올라서니 푸른빛이 가득한 이중 화산체의 굼부리 안에 안긴 듯하다.
한림 앞바다에 날라왔다는 작은 섬, 비양도에서 여정을 이어간다. 용암지대 위에 만들어진 염습지인 펄랑못을 지나 해안 길을 따라 걸으며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는 비양도를 눈에 담는다. 간간이 비치는 햇살로 수많은 별빛을 담아낸 대나무 숲길의 풍경을 감상하며 어느새 해발 114m 비양봉 정상에 닿는다. 하얀 등대 앞으로 펼쳐진 광활한 바다와 제주가 훤히 보이는 전경이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개별적으로 봐도 완벽한 화산체지만 전체를 보면 마치 산맥이 이어진 것처럼 신비로운 흐름을 가진 제주의 오름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8일 오전 7시 10분 KBS 2TV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