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vs맛집] '생방송오늘저녁' 광주 말바우시장 팥죽집, 정성가득 팥죽과 팥칼국수
[박은철 기자] 17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25년 전통의 팥죽 맛집을 소개한다.
매년 겨울이면 광주의 말바우시장엔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을 먹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 시장 안에 있는 팥죽집만 여러 곳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불이 켜지는 식당이 있다.
주인장 고인섭(68) 씨는 팥을 삶기 위해 모두가 잠든 새벽 2시부터 하루를 시작한다. 입김이 절로 나오는 날씨에도 맨손으로 팥을 씻고, 두 시간 동안 솥 곁을 지키며 팥을 팔팔 끓여준다.
새벽 4시면 아내 구순덕(63) 씨가 출근해 부부는 함께 팥죽에 들어갈 새알을 몇천 개씩 빚는다. 팥칼국수에 들어갈 칼국수 면까지 반죽해 뽑아내면, 어느덧 시간은 오전 8시. 식당 문이 열리고 부부의 온 정성이 담긴 팥죽과 팥칼국수를 먹기 위한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한다.
25년째 한자리에서 팥죽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의 팥죽집이 있기까지 참 쉽지 않았다. 팥죽집을 하기 전, 아내는 분식집, 호프집 등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래서 남편은 아내가 장사하는 걸 만류했고, 아내는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겠다며 100만 원으로 팥죽집을 시작했다. 부부의 딱한 사정에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매일 자식들 곁에서 팥을 함께 쑤며 장사를 도왔고, 덕분에 천막 장사로 시작한 팥죽집은 점점 번창해 지금의 가게를 얻게 됐다.
지금은 두 어머니가 계시지 않지만, 어머니들의 정성을 잊지 않기 위해 부부는 오늘도 새벽부터 일터로 향한다는데, 오늘 저녁,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부부의 시장 팥죽집으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