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쿠데타 시도에 무속인 개입"…르몽드 보도
[CBC뉴스]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실패한 쿠데타'로 표현하며, 이 과정에서 무속인들이 개입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르몽드는 윤 대통령과 그의 부인이 무속인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건에서도 무속인들의 역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이 '안산 보살'이라는 이름의 무속인으로 활동하며 윤 대통령의 계엄령 계획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속적 인맥을 통해 작전의 성공을 보장하려 했으며, 다른 무속인 '비단 아씨'와 협력해 군 내부의 배신자를 색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르몽드는 '건진 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와 그의 문화 이벤트 회사에 오랜 기간 조언해왔다고 보도하며, 그가 윤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설득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무속인 '천공'은 대선 당시 대통령과 자주 만났다고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의 '멘토' 또는 '라스푸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르몽드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손바닥에 임금을 뜻하는 '王'이라는 글자를 적고 다니고,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옮기기로 한 것도 천공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르몽드는 한국의 지도자들이 무속에 의존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전에 무속인의 조언을 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부친의 묘를 이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무속적 상징물을 착용하도록 권유한 최순실 씨의 영향 아래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무속은 불교, 유교, 도교 이전부터 존재해 온 고대 신앙으로, 현재 약 30만에서 40만 명의 무속인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르몽드는 덧붙였다. 이번 보도는 한국 정치와 무속의 관계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