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외교적 지혜를 조명한 '한국의 대외관계와 외교사', 중국어판으로 출간

고려 왕조의 외교 전략과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역사를 담은 연구서 한국의 대외관계와 외교사를 중국어로 번역하여 홍콩에서 출간

2025-02-16     한종구 기자

[CBC뉴스] 고려 시대의 외교 전략과 국제 관계를 다룬 책 '한국의 대외관계와 외교사'가 중국어로 번역되어 홍콩에서 출간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 13일 발표한 이 책은 고려 왕조가 약 500년 동안 거란, 송나라, 몽골, 명나라 등 다양한 국가와 관계를 맺으며 왕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외교적 배경을 조명하고 있다.

책임 편집자인 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고려 왕조가 건국 당시보다 더 넓은 영토를 다음 왕조인 조선에 물려줄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외교에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2018년 한국어로 먼저 출간된 바 있으며, 동북아역사재단이 기획한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 외교사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중국 학계에서는 고려 외교사를 다룬 연구서가 거의 없는 상황이며, 동아시아 외교사 연구는 여전히 조공과 책봉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고려가 외부 변수에 의존해 존속했다는 역사적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고려가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다.

번역과 감수를 맡은 중산대 리팅칭 교수는 고려가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외교적 지혜를 발휘해 위기를 평화로 전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어 번역본은 홍콩과 대만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이 책이 중화권 독자들에게 한국의 외교사를 알리고 중국 학계에서 고려사를 포함한 한국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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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