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제국', 군사 원정의 성공을 좌우한 작은 살인자

대카리브해 지역에서의 황열병과 말라리아 창궐에 관한 연구 모기 매개 질병이 군대와 정착민에게 미친 영향

2025-02-16     한종구 기자

[CBC뉴스] 모기라는 작은 생물체가 역사에 미친 영향은 실로 놀랍다. '모기 제국'이라는 책은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대카리브해 권역에서 모기가 전파한 황열병과 말라리아가 어떻게 퍼져나갔고, 그로 인해 군대와 정착민들이 어떤 타격을 입었는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모기를 통해 전염되는 이들 질병은 대카리브해 권역을 침범한 군대와 이주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1640년대에 황열병이 이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을 때, 그 치사율은 매우 선택적이었다. 어린이나 아프리카 출신보다 성인과 유럽 이주민의 목숨을 더 많이 앗아갔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할 당시에는 미생물계의 방해를 받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 책은 황열병과 말라리아라는 두 질병, 즉 하찮게 보이는 모기와 의식 없는 바이러스가 군사 원정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고 국제 정세를 좌우했다고 해석한다. 이러한 분석은 우리가 역사적 사건을 이해하는 데 있어 자연과 미생물의 역할을 재고하게 만든다.

'모기 제국'은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다. 이 책은 작은 생물이 어떻게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자연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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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