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숨겨진 과거…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 발간

팰로앨토의 오늘날 모습 뒤에 숨겨진 약탈과 정복의 역사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그 이면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고찰

2025-02-17     한종구 기자

[CBC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는 현대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말콤 해리스의 신간 '팔로알토, 자본주의 그림자'는 이 지역의 화려한 외면 뒤에 숨겨진 어두운 역사를 조명한다. 해리스는 팰로앨토를 비롯한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살펴보며, 이 과정에서 벌어진 약탈과 학살, 그리고 인종 차별을 상세히 서술한다.

19세기 중반, 골드러시와 함께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인디언을 학살하고, 노예와 다를 바 없는 조건으로 노동력을 착취했다. 당시 사법 체계는 백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해, 유색 인종에 대한 폭력을 방관했다는 점도 강조된다.

실리콘밸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아마사 릴런드 스탠퍼드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센트럴퍼시픽철도 회장을 역임하며, 대륙횡단 철도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많은 중국인 노동자가 희생됐음을 해리스는 고발한다.

스탠퍼드대 설립은 스탠퍼드가 요절한 외아들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로, 오늘날 실리콘밸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술 기업들이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그 이면에는 노동 착취와 비윤리적 경영 방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아마존의 경우, 기술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높은 임금을 제공하지만, 이는 노동자들의 추가 생산 수익이 주주에게 돌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비판한다. 작업자들의 일상은 끊임없이 추적당하며, 높은 이직률을 보이는 아마존 물류창고는 노동 착취의 현장으로 지목된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성공 신화 뒤에 숨겨진 어두운 면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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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