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 저성장 원인은?...2.5% 경제 성장률 기록
[CBC뉴스] 태국 경제, 제조업의 어려움과 외부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지난해 2.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2.0%보다는 개선된 수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7%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에 그쳐 시장의 기대치인 3.8%에 미치지 못했다.
태국의 관광 산업은 지난해 정부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호조를 보였고, 수출 역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산 초저가 수입품의 공세가 태국 제조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제조업 부문은 -0.5%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태국중앙은행 총재는 이같은 수입품 범람이 태국 경제 회복의 제약 요인임을 지적했다.
태국 산업부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간 문을 닫은 공장은 1,975곳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저가 수입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를 폐지하고, 국내 기준에 맞지 않는 수입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중국산 저가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3.3%로 제시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누차 피차야난 NESDC 사무총장은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태국 경제의 주요 위험 요소라고 강조하며, 미국과의 협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지난해 354억 달러 규모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7년 대비 343% 급증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국은 미국산 상품에 매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상호 관세 보복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외부 무역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