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저출생 극복'...근로시간 단축, 일·생활양립 문화 전환

2025-02-18     김정수 기자

[김정수 기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주35시간 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경기연구원은 '저출생 극복, 근로시간 단축과 일생활균형 확보부터!'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주40시간인 법정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근로문화가 경제활동과 가족적 책무의 양립을 어렵게 하여 출산율 저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됐다.

2024년 경기연구원이 전국 20~59세 근로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응답자들이 장시간 일하는 문화와 과도한 업무량을 일생활균형의 주된 장애물로 꼽았다. 특히 20대와 30대 여성 응답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어려워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이 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 근로자는 하루 평균 8.3시간, 여성은 7.5시간을 근로하고 있었으며, 이는 이상적인 근로시간으로 응답한 남성 7.2시간, 여성 6.5시간과 차이를 보였다. 맞벌이 가구의 30대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희망이 더욱 컸으며, 남성은 84분, 여성은 87분의 단축을 원했다. 이러한 결과는 근로시간 단축이 출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과 더불어 유연근무, 재택근무 등의 활용으로 일생활 균형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도입하고, 통근 시간 일부를 근로시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