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AI 패권 경쟁, 오픈소스 전쟁으로 확대...딥시크가 촉발
[CBC뉴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이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생태계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바람직한 인공지능 정책 대응 토론회'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중국의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의 출현이 이 같은 확산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하 센터장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3차 인공지능 행동 정상회의에서 '사람과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AI에 관한 선언문'에 미국과 영국이 서명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이는 강대국들이 자국 산업을 위한 AI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연합이 기존의 강력한 규제에서 진흥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역시 이러한 AI 경쟁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딥시크의 등장은 미중 패권 경쟁이 오픈소스 AI로 확전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 센터장은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장악하는 것이 밸류체인 전체를 장악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양국이 이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도 두 나라의 생태계에 종속되기보다는 독자적인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딥시크 모델의 오픈소스화는 국내 기업들이 고급 추론이 가능한 '사고 AI'를 저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국내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하 센터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같은 인프라 투자를 통해 AI가 일상에서 널리 활용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궁극적으로는 동남아, 중동, 남미 국가를 포함한 AI 동맹을 통해 글로벌 AI 리더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미국과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 AI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센터장은 이를 통해 한국이 AI G3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