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음주운전 직원에 승진·표창 '황당한 처분'...감사원 조사
[CBC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직원들에게 징계 대신 승진이나 표창을 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감사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코레일 직원 186명 중 37명은 승진하고, 44명은 표창을 받았다. 이 중 일부는 음주운전 당일에도 열차 운행이나 안전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레일에 음주운전 적발 직원들에 대한 내부 징계 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철도 종사자들에 대한 음주 측정 및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감사 결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병가나 노조 활동을 빙자해 해외여행이나 경마장 출입을 한 직원들도 다수 적발됐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코레일 직원 260명이 782일에 걸쳐 병가나 노조 활동과 무관한 목적으로 시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들에게 내부 징계를 실시하고, 과다 지급된 연차수당을 회수할 것을 코레일에 통보했다.
한편, 승차권 대량 구매 후 취소하는 행태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2019년 5월부터 작년 5월까지 승차권 취소 금액이 1억 원 이상인 회원 5명이 승차권을 대량 구매 후 99.2%를 취소한 사실이 밝혀졌으나, 코레일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불량 콘크리트 침목 납품 사실을 묵인한 직원들에 대한 징계와 불량품 전량 교체 및 선로 점검 강화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에는 고속열차 좌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