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금융투자 사이트 기승…금감원, 작년 1400여건 차단 의뢰
[CBC뉴스] 불법 금융투자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제보와 민원 4,325건 중 불법 금융투자 혐의 사이트 및 게시글 1,428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차단을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혐의가 구체적인 60건은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증권사 등을 사칭한 투자중개 유형으로, 전체 수사 의뢰 건수의 46.7%에 달했다. 이들은 SNS 등에서 유명 증권사나 등록 투자업체를 사칭해 고급 투자정보를 제공한다는 광고로 투자자들을 유인한 뒤, 가짜 주식거래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했다. 투자자들이 고액의 투자금을 입금하면, 가짜 투자 앱을 통해 고수익이 실현된 것처럼 꾸미다가 출금을 요청하면 추가 입금을 요구하며 잠적하는 수법이다.
주식정보 제공·자문을 빙자한 투자자문 유형과 투자매매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투자상품별로는 주식이 60%로 가장 많았고, 공모주·비상장주식, 해외 선물 등 파생상품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 선물 거래와 관련해서도 불법업자들은 투자자들을 유인해 가짜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고, 투자금 입금 후 선물가격 폭락을 핑계로 투자금 반환을 거부하며 잠적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상품 거래 시 이용하려는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제도권 금융사는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주식거래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지 않으니 주의해달라"고 전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