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4%, 국장보다 미장 투자 선호…'기업 혁신성과 수익성' 이유로

2025-02-23     하영수 기자

[CBC뉴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자본시장이 더욱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한미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5%가 미국 자본시장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국내 자본시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3.1%에 그쳤으며, 양쪽 투자 선호도가 비슷하다는 답변은 22.4%로 조사됐다.

미국 자본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기업의 혁신성과 수익성(27.2%)이 가장 많이 꼽혔고, 활발한 주주환원(21.3%), 국내 증시 침체(17.5%), 미국 경제 호황(15.4%), 투명한 기업지배구조(14.8%), 투자자 친화적 세제·정책지원(3.8%)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지배구조 규제가 기업가치 제고의 정답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국민들은 주로 미국 기업의 혁신성과 수익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79.0%에 달했다. 반면, 국내 자본시장의 투자를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4.3%에 그쳤다. 미국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상승 79.3%)이 국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상승 55.2%)보다 많았다.

국내 자본시장이 부진한 이유로는 응답자들이 국내 기업의 혁신성 정체(34.6%)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규제 중심 기업·금융정책(23.6%), 단기적 투자문화(17.5%),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미흡(15.4%), 금융투자에 대한 세제 등 지원 부족(6.8%)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우선 과제로는 장기보유주식 등에 대한 세제 혜택 도입(26.0%)과 배당소득세 인하(21.8%) 등 금융 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확대가 중요하게 여겨졌다.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발전방안 중에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31.0%), 밸류업 우수기업 세제 인센티브 도입(28.9%) 등이 중요과제로 꼽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새로운 규제의 도입이 아니라 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그러한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국회는 지배구조 규제를 위한 상법 개정이 아니라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만 핀셋 개선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논의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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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