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환자는 '안전', 의사는 '불안'

비대면 진료에 대한 환자와 의사의 상반된 인식 비대면 진료의 진단 정확성과 의사소통 문제 제기

2025-02-23     한종구 기자

[CBC뉴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를 경험한 환자 10명 중 8명은 이를 대면 진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의사의 80%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는 청진이 제한되는 등 정확한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 비롯됐다.

이번 연구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최소 1회 이상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환자 1,500명, 의사 300명, 약사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환자의 82.5%는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와 비슷하거나 대면 진료에 비해 불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비대면 진료가 불안하다고 답한 환자 중 72%는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의사의 경우, 80.3%가 비대면 진료를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청진 등의 제한으로 인한 진단의 한계'(77.6%)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와 함께 원활하지 않은 의사소통도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환자와 의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과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진료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진료 시 환자와 의사 간 의사소통 개선과 진료 정확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의 비대면 진료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6점으로, 낮은 만족도의 이유로는 '환자의 증상 표현 한계'(43.4%)와 '의료사고 발생 위험 및 법적 책임 소재 불분명'(33.7%)이 꼽혔다. 연구진은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평가지표 개발과 지속적인 모니터링·관리가 필요하며, 전문기관에서 의료사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실질적인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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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