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한국 기업에 10억 달러 대미 투자 요청

2025-02-24     하영수 기자

[CBC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국 경제 사절단이 미국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과의 면담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및 통상 정책을 논의했다. 이 면담에서 러트닉 장관은 대미 투자를 요청하며 10억 달러라는 사실상의 투자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일부 기업들 사이에서 '청구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식에 앞서 최태원 회장 등 한국 주요 기업 대표들과 만나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촉구하며, 이 경우 미국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100억 달러 이상 투자 시에는 최고급 대우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을 통해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외국 투자 촉진을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도입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한국 정부의 통상 당국은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독려로 받아들이며, 미국과의 통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면담이 다소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한국 경제 사절단이 준비한 6대 분야 협력 모델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에 따라 대미 투자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통해 해외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최대 대미 투자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한국이 미국 제조업 부흥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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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