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현대차 정의선, 로봇 배터리 공조로 '미래 시장 선도'
전기차 배터리 협력 이어 로봇 분야까지 확장 2020년 이재용-정의선 회장 회동 후 본격화된 협력 관계
[CBC뉴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서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로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 협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에 시작한 '배터리 회동'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와 현대차·기아는 경기도 의왕시의 현대차 의왕연구소에서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제한된 공간에 최적화된 배터리 형태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고성능 로봇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출력과 사용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2020년 이후 배터리 협력을 본격화했으며, 2023년 10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현대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P6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헝가리 생산법인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의 협력은 양사의 미래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삼성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서 로봇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하는 등 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과 이차전지는 정부가 국가미래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정한 '6대 국가첨단전략기술' 중 하나로, 글로벌 로봇 시장은 2026년까지 약 10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로봇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삼성과 현대차가 전기차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와 현대차가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