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400여 점 감정, 최고가 감정품은 25억 원...‘TV쇼 진품명품’, 30년의 역사를 감정하다
새 여성 진행자 홍주연 합류로 2MC 체제 구축
[CBC뉴스] KBS 1TV의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이 방송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 총괄 이은미 책임PD는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일수록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더라"며, "옛것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롭게 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30주년을 기념하여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진행자의 교체다. 기존의 강승화 아나운서에 이어 홍주연 아나운서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진품명품’은 최초로 여성 진행자를 맞이하게 됐다. 홍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이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여성 진행자이자 최연소 MC로, 그녀의 합류는 프로그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 CP는 "지난 30년 동안 한 명의 남자 MC가 진행해온 프로그램에 이러한 변화를 주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알 수 없어서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아나운서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방송에 서서히 스며드는 '진품명품 아씨'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저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며, "강 아나운서와도 오누이 같은 호흡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KBS 사측의 MC 교체 지시에 대한 논란도 언급됐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오래 했기 때문에 진행자가 교체돼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논리"라며, "제가 진행을 하는 동안에는 그런 이유로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TV쇼 진품명품'은 그동안 총 4,400여 점의 유물을 감정해왔으며, 그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한 유물은 대동여지도 채색신유본과 청자 음각 연화문 매병으로, 각각 25억 원으로 책정됐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본, 김좌진 장군이 사용했던 은수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등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유물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조명받았다.
이은미 CP는 "의뢰인과 의뢰품의 뒷이야기와 사연이 재미있는 경우가 꽤 많다"며, "이번 기회에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 기존 방송에선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TV쇼 진품명품’은 옛것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나가며, 30년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홍주연 아나운서와 함께 새롭게 시작되는 ‘진품명품’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