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북한 쪽도 세계지질공원 등재 된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백두산 북한 쪽 세계지질공원 인증 승인 예정 단양과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도 등재 예정, 국내 세계지질공원 7곳으로 확대

2025-03-02     한종구 기자
작년

[CBC뉴스] 백두산이 북한 쪽에서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유네스코(UNESCO)와 학계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백두산을 포함한 16곳이 새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쪽 백두산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 1년 만에 북한 쪽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는 것이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질학적 가치와 자연경관을 보유한 명소로 알려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백두산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장엄한 경관"과 "빙하침식으로 형성된 권곡 등 빙하지형이 발달한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서기 1000년께 발생한 '밀레니엄분화'를 언급하며 백두산이 "향후 폭발할 가능성이 큰 화산"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백두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 것은 2019년으로, 중국보다 한 해 앞섰다. 그러나 중국 쪽은 2023년 이미 현장 실사를 거쳐 인증을 받았고, 북한 쪽은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이유로 인증이 지연됐다. 북한으로서는 이번 등재로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단양 지질공원과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의 세계지질공원은 총 7곳으로 확대된다. 현재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경북 청송, 한탄강, 제주, 전북 서해안, 광주 무등산 등이 포함된다.

중국과 북한이 백두산을 각각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면서, 국경에 걸친 자연유산을 함께 관리하고 보전할 기회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몽 페르뒤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린 사례처럼, 주변국이 힘을 합쳐 자연유산을 지키는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두산은 4분의 3이 중국에, 4분의 1이 북한에 속하며, 천지의 경우 54.5%가 북한, 45.5%가 중국이다. 백두산의 역사와 가치를 독점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북한이 조선시대 국경을 고려해 천지 절반을 포함한 더 많은 영역을 확보했다는 해석이 현재 우세하다.

이번 등재로 인해 백두산의 지질학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앞으로 지속 가능한 관리와 보호가 기대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지정되는 것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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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