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 오염수 투기 반대 손잡아

제주와 후쿠시마 주민, 해양 환경 보호 위해 연대 오염수 문제 해결 촉구, 기후 변화로 인한 바다 변화 우려

2025-03-05     김정수 기자

[김정수 기자] 제주 해녀들과 후쿠시마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하는 연대의 손을 맞잡았다. 제주시 한경면에서 열린 '바다를 잇는 마음: 제주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의 만남' 행사에서 후쿠시마 주민들은 제주 해녀들에게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행사는 그린피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후쿠시마에서 온 오가와라 사키 씨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는 심각한 문제이며, 반드시 멈추어야 한다"며 "제주해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기 위해 시민 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 법원에 오염수 금지 소송을 제기한 원고 중 한 명이다.

또 다른 원고이자 NPO '해피아이드 네트워크' 대표인 스즈키 마리 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계속 묻고 있다. 이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제주 고산리와 조천면 북촌리에서 온 해녀들은 후쿠시마 주민들의 사과를 받으며, 오염수 문제와 기후 변화로 인한 바다 환경 변화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장순덕 해녀는 "바다는 내 생업이자, 후손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물려주고 싶은 소중한 삶의 터전"이라며, "정부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해녀들은 수온 상승으로 인한 해조류 감소와 해양 생물 생태 변화 등 기후 위기의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 박인숙 해녀는 "바다가 하얗게 다 말라버렸다"며, "우리 혼자서는 힘이 없지만, 일본과 한국의 시민들이 함께 협력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믿고 싶다"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가 불법이라며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LPS처리오염수 금지소송단'의 공동대표인 카이도 유이치 변호사는 "오염수 방류는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과 해양 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 시민들과도 손을 잡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폭거를 멈추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 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연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후쿠시마 할머니들은 오뚜기와 해양 생물이 그려진 기념품을 제주 해녀들에게 전달했고, 해녀들은 태왁 열쇠고리를 건네며 깊은 연대의 뜻을 나누었다. 이들의 만남은 바다를 넘어선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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