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사케 일 잔', 한일 술 문화 탐구...'차이점과 공통점'

2025-03-06     한종구 기자
책

[CBC뉴스] 일본에서 18년간 거주하며 그곳의 문화를 깊이 체험한 이창현 작가가 새로운 책, '소주 한 잔 사케 일 잔'을 통해 일본의 전통주 니혼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니혼슈는 한국에서 흔히 '사케'로 알려져 있으며, 이 책은 그 술의 의미와 제조법, 지역별 유명 브랜드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책은 술의 제조 방식을 중심으로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로 나누어 설명하며, 니혼슈는 맥주나 와인처럼 곡물이나 과일을 발효시켜 만드는 양조주로 분류된다고 한다. "니혼슈 만들기는 쌀의 겉 부분을 깎아내는 도정 단계에서 시작된다"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도정 후 남은 쌀의 비율이 낮을수록 술의 작업 시간이 길어지고 비용이 높아져 고급술로 여겨진다. 도정 후 남은 비율이 50% 이하이면 통상 '다이긴조'로 분류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창현 작가는 또한 원료에 따라 니혼슈의 이름이 달라진다고 설명한다. "양조 알코올을 사용했는지 혹은 쌀과 누룩만을 원료로 발효시켰는지가 관건이다"라며, 쌀과 누룩만으로 발효시킨 술은 '준마이'로 분류된다고 한다. 준마이다이긴조는 50% 이상 도정한 쌀을 사용해 술을 빚고 양조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은 고급술을 의미한다.

책은 또한 니혼슈를 보관하는 올바른 방법, 마시는 방법, 잘 어울리는 안주 등의 실용적인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독자들이 일본 술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니혼슈는 온도에 따라 맛이 변한다. 차게 마시면 깔끔한 맛을, 따뜻하게 마시면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은 특히 유용하다.

'소주 한 잔 사케 일 잔'은 단순히 일본 술에 대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한일 양국의 술 문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한국의 소주와 일본의 사케는 비록 다른 재료와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그 속에 담긴 문화적 깊이와 사람들 간의 소통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술을 매개로 한 문화 탐구를 통해 두 나라의 문화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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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