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 유동화증권, 채무불이행으로 상환 불능

2025-03-07     하영수 기자

[CBC뉴스]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에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며 상환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 유동화증권의 미상환 잔액은 총 4천19억2천만원에 달하며, 이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기업어음(CP)과는 별개의 채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가 지난해 12월부터 발행한 3천739억원 규모의 ABSTB의 신용등급을 상환 불능을 의미하는 'D'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날 만기가 도래한 118억원 규모의 ABSTB가 미상환됨에 따라 나머지 유동화증권의 등급도 함께 조정된 결과다.

같은 유형의 자산을 유동화한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의 ABSTB 잔액은 280억2천만원으로, 오는 10일에 최초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의 유동화증권은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C'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만기 도래 후 미상환이 확인되면 'D'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디폴트 상태는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해 설립된 SPC인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와 제이차에서 발생했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면 카드사는 홈플러스에 대해 카드대금채권을 갖고, 각 SPC는 이 카드대금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기초로 ABSTB를 발행한다. 전단채의 특성상 만기는 3개월로 짧다.

신영증권이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 유동화 작업을 맡았으며, 관련 카드사는 현대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이다. 카드사들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대금을 회수했으나, ABSTB를 구매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손실이 예상된다.

현재 관건은 회생법원이 해당 ABSTB의 채무 성격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달려 있다. 홈플러스 감사보고서에서는 ABSTB가 기타금융유동부채로 분류됐으나, 상거래채권의 성격도 있어 법원의 판단에 따라 채무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하고 상거래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내부적으로 카드대금채권 유동화증권을 금융부채로 분류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카드 결제가 기초인 만큼 법원이 이를 상거래 채무로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나와 스타의 연대기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기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