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계급론', 엘리트가 누리는 숨겨진 혜택의 세계
사회적으로 부여된 배타적 이점과 혜택을 강조하는 책 특권 기계가 불평등을 강화하고 사회 변화를 저해한다는 주장
[CBC뉴스] '특권계급론'은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게티의 '21세기 자본' 이후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학계와 언론계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출간된 책이다. 이 책은 호주의 학자 클라이브 해밀턴과 마이라 해밀턴이 저술했으며, 불평등을 단순한 경제적 문제로 한정짓지 않고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책은 엘리트의 특권을 단순히 부와 연결된 것으로만 보지 않는다. 저자들은 "특권은 종종 부와 연결되기는 하지만, 이는 사회적으로 부여된 배타적 이점과 혜택"이라고 강조한다. 정치, 언론, 전문직, 대학과 문화의 장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이들이 반드시 부를 소유하지는 않더라도 다양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학교, 노동시장, 법률체계와 같은 중요한 사회 제도들이 어떻게 특권계급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지 분석한다. 이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특권 기계'라고 명명하며, 이는 능력주의를 가로막고 사회 변화를 억제하며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특권층의 네트워크와 그들의 거주지, 사립학교 등에서 특권이 어떻게 세습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저자들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기계의 한 톱니로 작용하며, 기계가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엘리트에게 배타적인 혜택을 생산하도록 돕고 있다"고 개탄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깊이 뿌리내린 특권에 대한 저항을 촉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진다.
책은 불평등이 단순히 소득 격차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 특권계급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그들이 어떻게 특권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사회의 이면을 파헤치고 그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요구한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