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유아인 분량 그대로 개봉…김형주 감독 "원작의 의도 유지"

유아인 논란 속에서도 작품성 보존 위해 편집 없이 상영 결정 이병헌, 바둑 전설 조훈현으로 변신…관객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

2025-03-07     한종구 기자

[CBC뉴스] 김형주 감독이 연출한 영화 '승부'가 유아인의 출연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개봉하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밝히며, "의도하지 않게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상처를 입었지만, 그 상처에 더 이상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며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애초의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도리"라고 설명했다.

영화 '승부'는 바둑계의 전설 조훈현과 그의 제자 이창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유아인이 이창호 역을 맡았다. 영화는 2021년에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받으며 일정이 보류됐다. 최근 유아인이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되어 석방됐으나, 홍보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형주 감독은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이야기여서 그 둘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구조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며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 부분을 충분히 납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본의 첫 줄을 쓸 때부터 조훈현 역에 이병헌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병헌은 "극장이란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여러 일이 있었음에도 관객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오랜 시간 끝에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조훈현으로 분해 어릴 적부터 가르친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바둑의 정상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이병헌은 "완전히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며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 생각했고, 제가 직접 조훈현 국수가 돼 연기할 생각에 설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한 "결혼 후 영화를 많이 했는데도 장인어른께서 집에 오실 때마다 '승부'가 언제 개봉하는지 물으셨다. 그 시대와 사람을 아는 분들은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승부'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바둑의 전설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이번 개봉을 통해 영화 '승부'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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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