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들, 머스크 기업에 대규모 투자"...정치 영향력 우려도

2025-03-09     하영수 기자

[CBC뉴스] 9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의 부유한 투자자들이 미국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비상장 기업들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주로 xAI, 뉴럴링크, 스페이스X 같은 머스크의 비상장기업 주식을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매입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정치권에 대한 중국 자본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FT는 중국 투자자들과 거래하는 자산관리사들이 지난 2년간 머스크의 비상장기업 주식 3천만 달러(약 435억 원) 이상을 중국 투자자들에게 팔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투자는 주로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이지만, 머스크가 미국 정부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해충돌 가능성과 정치적 입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렉 시저스 선임연구위원은 "머스크와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중국과 많은 관련성을 가지면서도 어떻게 미국 정부 개혁의 적임자일 수 있겠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중국 자본의 투자가 이윤 추구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기술 이전이나 미국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은 없다고 전했다.

중국 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부유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빅테크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항저우의 한 투자회사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 수백 명의 중국 투자자들이 몰려,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회사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향후 3년 내에 3배 이상 뛸 것이라고 홍보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2020년부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빅테크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을 가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부유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규제에서 자유로운 해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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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