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미키 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차지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 기록 수익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며 제작비 회수에 난항 예상

2025-03-10     한종구 기자
영화

[CBC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한국 감독으로서는 최초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개봉한 이 영화는 주말 사흘 동안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1,910만 달러(약 277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개봉 첫 주의 흥행 수입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상당한 액수가 투입된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을 회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미키 17'은 5,330만 달러(약 773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외 국가 중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큰 수입을 올렸으며,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할리우드 매체들은 이 영화의 흥행 성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제작비 1억 1,800만 달러(약 1,711억 원)를 회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또한, 마케팅에 8,000만 달러(약 1,160억 원)가 추가로 투입된 점을 고려할 때,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7,500만~3억 달러(약 3,987억~4,349억 원)의 수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은 관객들에게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시네마스코어의 조사에서 B 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봉 감독의 전작 '기생충'이 평론가와 관객으로부터 각각 99%와 95%의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에 비해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의 북미 티켓 판매 중 47%가 아이맥스와 돌비 등 프리미엄 포맷을 통해 이루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팬들의 큰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며, 워너브러더스의 제프 골드스틴 사장은 "비용과 비교할 때는 도전적이지만, 프리미엄 포맷에서의 강점이 입소문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키 17'에 대적할 만한 큰 경쟁작이 없는 상황에서 스튜디오 측이 장기적인 성과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캡틴 아메리카'는 '미키 17'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며, 다른 신작들의 개봉이 미미한 상황에서 '미키 17'의 흥행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은 그의 이전 작품 '기생충'이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개봉한 신작이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수상 직후 북미 극장가에서 흥행 순위를 역주행하며 외국어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미키 17' 역시 봉준호 감독의 명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흥행 성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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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