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미 압박 수위 높여

2025-03-11     하영수 기자

[CBC뉴스]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미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염두에 둔 저강도 도발로 해석된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우라늄 농축 시설 참관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실태 시찰을 공개하며 핵 능력을 과시해 왔다. 하지만 그간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 순항미사일에 한정되어 있었다.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된 이번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로 추정되며, 우리 군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트럼프 정부의 반응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가 시작된 시점에 이뤄져, 이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 훈련을 '북침연습'이라며 반발해 왔으며, 외무성은 훈련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북한의 이번 행보는 '대화를 위해선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내려는 의도일 수 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이라는 '쌍중단'이 비핵화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제기돼 온 바 있다.

향후 북한은 대미 압박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정은과 트럼프 간의 관계를 고려하여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 이화여대 박원곤 교수는 북한의 도발이 트럼프를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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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