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2년 만에 2배 증가…"취업 어려움이 주 원인"

2025-03-12     하영수 기자

[CBC뉴스]최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이 5.2%로 집계되며 2022년의 2.4%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32.8%는 '취업의 어려움'을 고립 생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인간관계 어려움'(11.1%)과 '학업 중단'(9.7%)이 뒤를 이었다.

청년들의 정신 건강 상태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1%였던 청년의 우울 증상 유병률은 지난해 8.8%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은 2.4%에서 2.9%로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배우자가 없는 청년들의 결혼 계획과 출산 의향도 줄어드는 추세다. 미혼 청년 중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22년 75.0%에서 지난해 63.1%로 감소했고, 자녀 출산 의향이 있는 비율도 63.3%에서 59.3%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청년기본법에 따른 국가승인통계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리서치의 협력으로 2년마다 실시된다. 조사 대상은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34세 청년 세대원을 포함한 약 1만5천 가구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청년이 세대주인 가구의 비율은 51.3%였으며, 이들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원으로 집계됐다. 식료품비가 80만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교통비와 오락·문화비가 뒤를 이었다. 청년 개인의 연평균 소득은 2천625만원, 평균 부채는 1천637만원, 평균 재산은 5천12만원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의 비율은 67.7%였으며, 이들의 세금 공제 전 월 소득은 266만원이었다. 전일제 취업자는 80.4%, 시간제 취업자는 19.6%였으며, 복수 일자리를 가진 비율은 5.5%였다. 정규직 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76.2%로, 평균 근속 기간은 35개월로 조사됐다.

이직이나 구직 시 가장 고려하는 요인은 임금(57.9%)이었으며, 고용 안정성(9.9%), 근로 시간(7.6%), 장기적 진로 설계(5.4%)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조사 대상자의 61.1%가 자신이 건강하다고 응답했으며,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 답한 청년은 33.4%였다.

정신 건강 문제로 전문가 상담이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청년은 6.3%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는 비용 부담(38.6%)이 가장 많이 꼽혔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 등에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는 청년은 19.9%였으며, '번아웃'(탈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년은 32.2%에 달했다. 번아웃의 원인으로는 진로 불안(39.1%), 업무 과중(18.4%), 일에 대한 회의감(15.6%), 일과 삶의 불균형(11.6%) 등이 있었다.

청년이 바라는 삶의 요소로는 일자리(95.9%), 인간관계(94.7%), 소득과 자산(93.0%), 연애(78.3%), 결혼(74.4%), 사회 기여(71.8%), 출산·양육(69.0%)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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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