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분노', '실패한 분노', '냉소적 분노', '유용한 분노'...신간 '분노 중독'

세계적 폭력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분석된 병리적 분노 조시 코언 교수, '의로운 분노'를 '유용한 분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

2025-03-13     한종구 기자

 

[CBC뉴스] 분노는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익숙한 감정이다. 그러나 이 분노가 때로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출간된 조시 코언 교수의 신간 '분노 중독'은 이러한 병리적 분노의 근본 원인을 탐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코언 교수는 현대 사회의 극단적인 분노 표출을 비판하며, 이는 자아의 취약함을 감추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옳음은 무능력하고 취약한 자아를 보호하는 갑옷으로 작용한다"고 말하며, "사람들은 옳음이 인정받지 못할 때의 굴욕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옳다는 걸 내가 안다'는 식으로 구성된 확실성의 세계로 도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분노를 '의로운 분노', '실패한 분노', '냉소적 분노', '유용한 분노'로 분류하며, 그중 '의로운 분노'가 최근 수년간 발생한 세계적인 폭력 사태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분열의 정치가 발산하는 도취의 매혹은 의심과 모호함을 한 방에 날려버린다"는 코언 교수의 말은, 현대 사회에서 분노가 어떻게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코언 교수는 이러한 '의로운 분노'를 '유용한 분노'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분노 감정 뒤에 숨어 있는 미지의 불안과 욕망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생각과 말과 이미지로 표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분노는 예술적 창조의 원동력으로, 자아 및 관계의 균열을 보수하는 접착제로, 타인에 대한 진정한 호기심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언 교수의 이 같은 분석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분노 표출과 폭력 사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특히, 사회적 분열과 폭력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금, 그의 주장은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분노가 더 이상 파괴적인 감정이 아닌,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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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