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통증을 완화한다, "가상 자연도 효과적"...통증 지각 뇌 활동 감소

2025-03-14     한종구 기자

[CBC뉴스] 영국 엑서터대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통증 지각과 관련된 뇌 활동을 감소시켜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도시나 실내 장면에 비해 자연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시청할 때 뇌의 통증 처리 반응이 더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자연 풍경이 담긴 비디오를 시청한 실험 참가자들이 도시나 실내 사무실 장면을 시청할 때보다 통증을 덜 느꼈으며, 이는 통증 처리 관련 뇌 부위의 반응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새로운 비약물적 통증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연구의 근간이 된 과거 연구는 병원 환자들이 창문을 통해 벽돌 벽이 아닌 녹지를 볼 때 진통제 사용이 줄어들고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이 효과의 근본적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스트리아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자연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시청할 때 뇌의 통증 처리 네트워크가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첨단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가상 자연 장면을 시청할 때 통증을 전달하는 원시 감각 신호가 감소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자연을 보는 것이 통증을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과거 연구의 설명을 보완하며, 가상 자연도 실제 자연처럼 통증 완화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빈 대학의 막스 슈타이닝거 연구원은 "이 연구는 자연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단순한 플라시보가 아님을 증명했다"며, "자연 체험을 통한 통증 완화가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엑서터대의 알렉스 스멀리 박사는 "가상 자연 노출로도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비약물 치료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자연의 통증 완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며, 향후 자연과 가상 자연을 활용한 대체 요법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Alex Smalley et al., 'Nature exposure induces analgesic effects by acting on nociception-related neural proc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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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