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인플루언서 웜뱃 영상에 호주 격분, 정부 조사 착수

2025-03-14     하영수 기자
새끼

[CBC뉴스] 호주에만 서식하는 보호 대상 동물 웜뱃을 미국인 인플루언서가 잡아 올리는 영상을 게시해 호주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호주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정부가 나서서 대응하게 했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웜뱃 영상을 올린 미국인 여성 인플루언서 샘 존스의 비자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샘 존스는 인스타그램에서 9만여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로, 호주의 들판 길가에서 새끼 웜뱃을 잡아 들어 올리는 영상을 게재했다.

존스는 자신을 '야외 활동 애호가이자 사냥꾼'이라고 소개하며 새끼 웜뱃을 카메라에 들어 보이면서 "아기 웜뱃을 잡았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새끼 웜뱃이 몸부림치자 그는 이를 다시 도로 가장자리 아스팔트 위에 놓아주었다. 이 영상은 호주 국민의 분노를 샀고, 존스의 추방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1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존스는 논란이 커지자 영상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버크 장관은 그가 호주 입국 비자를 다시 신청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도 방송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정말로 웜뱃은 내버려 둬라"고 강조했다.

호주 웜뱃보호협회는 존스의 행동이 새끼 웜뱃을 교통사고 위험에 처하게 했다며 비판했다. 웜뱃은 호주에만 서식하는 유대류 동물로,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도 "웜뱃은 순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라며 인플루언서의 행동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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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