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기업 파나마 운하 운영권 미국 기업에 매각하자 강력 비난
[CBC뉴스] 중국 당국이 최근 홍콩 기업 CK허치슨의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 매각 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과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CK허치슨이 미국계 자산운용회사 블랙록에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한 거래를 두고 "국가 이익과 민족의 대의를 경시하는 일"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콩 대공보에 실린 이 논평은 CK허치슨의 거래를 '상업행위'로 포장된 미국의 패권적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 기업이 그 성질과 입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비난 논평이 중국 정부 부처 공식 홈페이지에도 게시되면서, 14일 홍콩 증시에서 CK허치슨 주가는 하루 만에 6.38% 급락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CK허치슨은 지난 4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사 지분 90%를 포함해 전 세계 23개국의 항만사업 부문 지분을 블랙록 컨소시엄에 228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파나마 운하 운영을 비판한 후 나온 것이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부인했지만, CK허치슨의 매각에 대해서는 상업적 거래로 논평을 거절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CK허치슨의 매출에서 중국 본토와 홍콩의 비중이 14%에 불과하고, 영국과 유럽의 비중이 50%에 이르는 점을 들어 시장의 반응이 과잉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CK그룹에 추가 조처를 할지는 미중 양국 사이에 낀 기업을 어디까지 질책할 의향이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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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