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담보권 실행 쉽지 않아"

2025-03-16     하영수 기자

[CBC뉴스]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 회수 문제로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메리츠는 지난해 홈플러스에 62개 매장을 담보로 1조 3천억 원의 대출을 실행했으며, 현재 대출 잔액은 약 1조 2천억 원이다. 담보 가치는 약 5조 원에 달하지만, 담보권 실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홈플러스 임직원 2만 명의 고용 불안과 협력업체, 입점업체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주시 속에서 메리츠는 추가 입장 발표를 자제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회생계획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메리츠의 협조가 필요하다. 홈플러스 금융부채 2조 원 중 상당 부분이 메리츠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출 상환 유예나 금리 경감 등의 조치가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가 담보권 실행을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는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홈플러스의 기업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자구 노력이 없다면, 메리츠가 선제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이번 사태가 메리츠의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리츠는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이자수익이 약 1천억원 줄어들 수 있다"며 "향후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이 요주의 이하로 분류되면 법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해 이에 따른 비용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리츠가 작년 순이익이 약 2조3천억원인데, 1천억원이면 순이익의 약 4~5% 정도"라며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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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