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체율 8%대 진입…9년 만에 최고치 기록
저축은행 업계 4천억원 가까운 순손실 기록 상호금융권 순이익도 급감하며 금융업계 우려
[CBC뉴스]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여파로 지난해 3,97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연체율은 8.52%로 급등, 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974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3년의 5,758억 원 손실에 이어 지속된 적자이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다소 개선된 4.53%로 집계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1%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0.66%로 증가, 저축은행의 부실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채무 상환 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 환경이 연체율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하며 안정적인 자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작년 상반기 이후로는 적자가 마무리됐으며, 앞으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상호금융조합 역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작년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농협은 1조6,46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신협과 수협은 각각 3,419억 원과 2,7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은 4.54%로 전년보다 1.57%포인트 상승했으며, 수협, 신협, 산림조합, 농협 순으로 연체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 업계 전반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경·공매 및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오화경 회장은 M&A 규제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완전 자율화를 위한 지속적인 요청을 당국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지속적인 부실과 손실은 금융업계에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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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