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계곡타고 불바람...산불로 영양군 이장 가족 숨져
[CBC뉴스]지난 25일 오후, 경북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를 비롯한 일대 마을이 대형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 발생 시각은 오후 6시 13분경으로, 이미 오후 6시경부터 정전이 발생한 마을에 통신도 차단되기 시작했다. 이에 화매리 이장은 46가구 주민들에게 스마트 방송을 통해 대피 안내 음성메시지를 전송하며, 석보초등학교로 신속히 대피할 것을 알렸다.
구불구불한 도로는 계곡을 나란히 끼고 있다.
이미 도로에는 불씨가 골바람을 타 불바람이 불고 있었다. 도로 양쪽에 쌓인 낙엽은 불쏘시개가 되었다.
삼의리 이장은 이 소식을 듣고 처남댁을 구하기 위해 화매리로 향했다. 그러나 대피 장소였던 석보초등학교와는 반대 방향인 삼의리로 다시 향하던 중 불길에 휩싸였다. 결국, 이장 내외와 처남댁은 산불이 지나간 후인 오후 8시경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의 차도 완전히 타버린 상태였다. 마을 주민들은 이장 내외가 혹시 모를 고립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석보면사무소 관계자는 "삼의리 주민도 대피시키려던 중 통신 두절로 직접 마을을 돌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민 김민수 씨는 "바람이 너무 강해 창고 문을 열 수 없어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화매리의 한 주택에서는 60대 여성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산불로 인한 정전은 다음날인 26일 오전 2시경에야 복구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상황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이들의 희생은 마을에 깊은 슬픔을 안겼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