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강타 천년고찰 고운사...석조여래좌상 옮겨

2025-03-26     하영수 기자

[CBC뉴스] 경북 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인해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년고찰 고운사가 소실 위기에 처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이 사찰은 신문왕 원년인 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설립한 화엄종 사찰 중 하나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서 의성, 안동, 영주 등 여러 지역의 사찰을 관장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고운사의 주요 건물 중 일부가 소실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조선 시대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가운루와 연수전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우려된다. 가운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장방형 평면에 팔작지붕 형식을 갖춘 사찰 누각으로, 조선 중·후기의 건축적 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연수전은 조선 국왕의 기로소 입소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유일한 왕실 건물로, 이번 화재로 큰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고운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화재를 겪었다. 1803년과 1835년에도 사찰 건물들이 불에 타 대대적인 중수를 했던 기록이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해 고운사 내 보물 3점인 연수전, 가운루, 석조여래좌상 등의 문화유산이 손상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로부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고운사 측은 석조여래좌상을 사찰 외부로 옮기고, 불상과 불화, 고서 등 비지정 유형문화유산은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이미 불길이 번진 상태여서 고운사의 역사적 건축물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을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화재는 고운사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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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