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령의 주민들, 강풍 타고 번진 경북 의성 산불 속에서 대피조차 어려웠다: 헬기 추락 사고와 재난 문자의 의미들, 진화의 난이도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회색빛 재난의 나날들,말로 설명못하는 아픔들 ,벗어나길 진심으로 기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BC뉴스]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산불은 현장을 초토화시킬 정도로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으며, 진화 헬기 추락 사고까지 발생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지에 진화 헬기 87대와 인력 5,421명, 장비 656대를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오전 경북 의성군 신평면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헬기 운항이 일시 중단됐으며, 기장 A씨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산불 진화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의성·안동 외에도 청송·영양·영덕의 산불 영향 구역이 1만6,019㏊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나, 의성·안동 지역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북동부권 5개 시·군의 산불 영향 구역은 3만㏊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유명 고찰 등도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하회마을과 봉정사 등 주요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헬기를 투입하고, 산불확산 지연제를 살포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강풍이 지속될 경우 울진 등 동해안 지역까지 산불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산불로 인해 영양군, 청송군, 영덕군, 안동시 등지에서는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인 지역 특성상 대피가 원활하지 못해 피해가 더욱 컸다는 지적도 나온다. 혼란스러운 재난 문자 발송으로 인한 대피 혼선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서 8,753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 확산 차단과 인명·재산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기약 없는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안동 도심은 낮에도 밤 같은 회색빛 하늘을 보이고, 연기와 타는 냄새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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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