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력에 따라 전세에서 자가 또는 월세로 이동...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 늘어 "주거 양극화"

국가통계연구원 코호트 분석…월세살이 비율 17.3%→21.3%

2025-03-27     한종구 기자

[CBC뉴스] 30대 초반 청년층의 주거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 세입자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월세와 자가 거주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자산 격차가 확대되면서 가정을 꾸리는 청년 세대의 주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197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출생한 30대 초반 가구원의 주택 점유 형태를 코호트 분석을 통해 비교했다. 그 결과, 30대 초반의 월세 거주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1974년생의 경우 월세 비율이 17.3%였으나, 1985∼1989년생에서는 21.3%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가 거주 비율도 1970∼1974년생의 48.1%에서 1980∼1984년생의 51.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전세 거주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가족 형성이 가장 활발한 30대 초반 청년층의 주거 점유 형태에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경제적 여력이 있는 청년들은 전세에서 자가로, 그렇지 못한 청년들은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며 주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자가 소유 비율은 역대 부동산 정책 변화와 경제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년층의 주거 형태 변화는 단순히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정책적 변화에 따른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5년 단위로 시행되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주거 형태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이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성 확보와 주거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부동산 급등기에 청년층이 겪는 주거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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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