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괴물 산물' 피해 어르신들 모든게 불타고 없는데 같은 속옷만 5일째, 산불끄다 화생입은 손으로 차가운 체육관바닥에서 주무시고 막막한 상황 길어져 가슴만 타들어가, 이런 '날벼락'이

2025-03-27     하영수 기자

[CBC뉴스] "모든 게 불타고 없는데 같은 속옷을 5일째 입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엿새째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필수 생필품과 의약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중학교 대피소에는 약 150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집이 전소됐거나 추가 피해가 우려되어 대피한 상태이다.

길안중학교의 대피소는 구호용 텐트를 칠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은 사생활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차가운 바닥에 매트와 이불을 깔고 생활하고 있다. 주민 안모씨(65)는 "속옷도 한 장 못 챙겨서 나왔는데 집에 가보니 다 불타 아무것도 없었다"며 "상황이 길어지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정근수 길안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은 "속옷, 치약 등 필수적인 구호품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지만, 비교적 규모가 작은 대피소까지는 구호 물품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의료품과 의료지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들은 대부분 고령인데, 혈압약 등 긴급 의약품도 집에 있거나 불에 타 사라진 상태다. 주민들은 약국이나 병원이 문을 닫은 곳이 많고, 먼 곳까지 갈 여력도 없어 긴급 처방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산불로 인해 안동 전체에 퍼진 연기와 연무가 대피소 안에도 들어와, 마스크 없이 생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재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민 김현구씨(81)는 "불이 다 꺼지고 안전해지면 빨리 수습하고 싶은데 피해가 너무 커 막막하다"며 "빨리 산불이 잦아들어 제대로된 치료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어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