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치료 챗봇 테라봇, 임상에서 우울·불안 증상 개선 효과 입증: 정신건강 전문가 부족 문제 해결 위한 대안 주목

우울증과 불안증

2025-03-28     한종구 기자

[CBC뉴스]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 있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생성형 AI 기반 정신질환 치료 챗봇 '테라봇(Therabot)'이 첫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6명의 주요 우울 장애(MDD), 범불안 장애(GAD), 섭식 장애(ED) 환자들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됐으며, 그 결과 증상 개선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냈다.

니컬러스 제이컵슨 교수는 "임상시험 결과, 테라봇을 사용한 환자들은 증상이 평균 51% 감소했다"며 "이는 기존 외래 치료와 유사한 수준의 개선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불안 장애와 섭식 장애의 경우에도 각각 31%, 19%의 증상 감소가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과는 테라봇이 정신건강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신뢰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테라봇은 사용자가 앱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대해 개방형 텍스트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이 "최근 너무 긴장되고 압도되는 기분이 든다"고 말하면, 테라봇은 "한걸음 물러서서 왜 그렇게 느끼는지 생각해 봅시다"라고 응답하는 식이다. 또한, 자살 충동 같은 심각한 내용이 감지되면 즉시 연결할 수 있는 자살 예방 핫라인을 제공한다.

제이컵슨 교수는 "AI 치료 챗봇이 정신건강 전문가 대면 치료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AI 챗봇이 대면진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특히 정신건강 전문가의 대면 진료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테라봇과 환자 간의 '치료 동맹'(therapeutic alliance)이 형성됐다는 점이다. 이는 성공적 치료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환자와 치료자 간의 신뢰와 협력 수준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치료 동맹이 대면 의료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됐다"며 "이는 AI 챗봇이 정신건강 치료에 있어 유의미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AI 기반 챗봇이 정신건강 관리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더 많은 임상시험과 연구를 통해 AI 챗봇의 효과와 활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출처 : NEJM AI, Nicholas Jacobson et al., 'A Clinical Trial on a Generative AI Chatbot for Mental Health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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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