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사라진 역사, 조선 후기 정자와 통일신라시대 불상 등 소실 및  훼손 추정 국가유산 27건 피해를 입었다

전소 훼손 논란

2025-03-28     하영수 기자

[CBC뉴스]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국가유산이 큰 피해를 입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경북 의성, 안동, 청송 등지에서 총 27건의 국가유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4건 증가한 수치다.

안동 길안면에 위치한 조선 후기 정자인 약계정이 화재로 전소됐다. 약계정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건물로, 자연석을 이용해 기초를 다진 형태로 건립된 건물이다. 1985년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약계정은 과거 홍수로 파괴됐다가 재건된 후 현재의 위치로 이전된 바 있다.

또한, 청송에서는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인 기곡재사와 병보재사가 전소됐다. 이들 건물은 조선 후기 재사 기능과 특징을 잘 간직한 유산으로 평가받았다. 통일신라시대의 의성군 만장사 석조여래좌상은 불길에 의해 일부가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은 전소됐다고 발표됐다가 훼손이 추정된다는 것으로 번복됐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불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28명, 중상자 9명, 경상자 28명이 보고됐다. 산림 피해 규모는 약 4만8천150㏊로, 서울 면적의 80%에 해당하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이재민은 약 3만3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유산청은 피해 상황을 계속해서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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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