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암석에서 발견된 탄소 10~12개 연결 긴사슬 : 분자 국제 연구팀, 화성의 과거 생명체 서식 가능성 제기
생명체 흔적일까?
[CBC뉴스] 화성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유기 분자가 발견되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분자는 탄소 10~12개가 연결된 긴사슬 형태로, 화성의 게일 분화구에서 채취된 암석 표본에서 발견됐다. 이 발견은 수십억 년 전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었던 환경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는 2012년 8월 화성의 게일 분화구에 착륙한 이후 다양한 탐사 활동을 통해 화성의 과거 기후와 지질, 생명체 서식 가능성을 조사해왔다. 이번 발견은 큐리오시티가 게일 분화구의 옐로나이프 베이에서 드릴로 암석을 뚫어 채취한 컴벌랜드 시추공에서 이루어졌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의 캐롤라인 프레이시넷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과학 저널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큐리오시티에 탑재된 화성 표본 분석기(SAM)를 이용해 암석 표본을 분석, 탄소가 10개 이상 연결된 긴 사슬 알칸을 검출했다. 이 긴사슬 유기 분자들은 데칸(C10H22), 운데칸(C11H24), 도데칸(C12H26)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화합물이 생명활동에 의해 생성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화성의 암석 속에 보존된 이 같은 유기 분자는 수십억 년 전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기 분자는 긴사슬 카르복실산 형태로 보존되다가 샘플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알칸으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있다.
큐리오시티는 유기 화합물 보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탐색 중이며, 탄소가 10개 이상 연결된 긴사슬 알칸 화합물의 발견은 화성의 생명체 서식 가능 환경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알칸은 고리가 없는 사슬형 포화 탄화수소로 수소와 탄소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발견은 화성의 생물학적 및 비생물학적 과정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화성에서 검출된 유기 분자는 지구의 살아있는 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인 카르복실산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화성의 암석 속에 수십억 년 동안 보존되어 있던 생명체의 흔적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이 화성의 생명체 서식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에서 발견된 이 긴사슬 유기 분자는 화성 탐사와 생명체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에서 화성의 과거 생명체 서식 가능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찾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PNAS, Caroline Freissinet et al., ' Long-chain alkanes preserved in a Martian mu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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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