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삼각지'의 작곡가 배상태, 음악계에 남긴 유산을 뒤로하고 별세

삼가 명복을빕니다

2025-03-28     한종구 기자

[CBC뉴스] 배호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에 잊지 못할 흔적을 남긴 작곡가 배상태씨가 지난 26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족은 패혈증과 만성신부전증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86세.

배상태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1956년 대구 KBS 전속 가수로 활동을 시작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해병대 군악대를 거쳐, 1965년에는 송춘희의 '송죽부인'을 통해 작곡가로 데뷔했다.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1967년 배호가 노래한 '돌아가는 삼각지'였다. 이 곡은 이인선이 작사한 작품으로, 원래 아세아레코드 전속가수 김호성이 처음 취입했지만 녹음 불량으로 발매되지 못했다. 이후 배호의 건강이 악화된 시기에, 배상태는 그를 찾아가 취입을 요청했고, 배호는 앉아서 녹음에 참여했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배호는 그 당시 건강 문제로 인해 노래를 앉아서 녹음해야 했고, 그가 노래에 쉼표를 자의적으로 넣겠다는 조건으로 동의했다"며 "이러한 독특한 녹음 방식이 오히려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고 회고했다.

배상태는 '돌아가는 삼각지'의 성공에 힘입어 '배상태 작곡사무실'을 운영하며 많은 신인을 발굴했다. 또한, 배호와 함께 '안개 낀 장충단 공원', '황토십리길', '능금빛 순정' 등의 곡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잎새'와 '영시의 이별'은 배호의 유작으로, 그의 음악 인생을 마무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상태의 음악적 업적은 서울 삼각지와 경북 경주에 세워진 노래비로 기념되고 있으며, 그는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2녀가 있으며, 그의 빈소는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배상태의 작곡은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의 음악적 유산은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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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